nowhere
결과가 워낙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라 좀 떨떠름하긴 한데,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는 법이니 한번 정리를 해 보자면, 골든스테이트에게는 여러모로 치욕적인 결과다. 2년 연속 정규리그 MVP를 배출한 팀이, 전설로만 남아 있을 것 같았던 시카고 불스의 72승 기록을 넘어서며 정규리그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운 팀이, 파이널 전적 3승 1패로 우위를 가져간 팀이 역전우승을 넘겨주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니 그 후폭풍이 격렬할 것은 당연한 일이다. 1. 격렬했던 서부 컨퍼런스의 경쟁 - 플레이오프 들어서기 직전 일어난 커리의 부상도 그렇고 다들 눈치챘겠지만 커리를 비롯한 주전들의 체력이 정상이 아니었다. 정규리그에서 시카고 불스의 기록을 넘어서는 대기록을 세우긴 했지만 그 기록을 세우기 위해 심리적인 소모가 매우 심했..
이번 월드컵에 대한 단상 몇가지. 1) 흥미진진한 경기들이 많아서 좋기도 하지만 제일 좋은 건 종적을 감춘 부부젤라. 남아공 월드컵 때 중계 해설진의 말도 제대로 들리지 않을 만큼 컸던 부부젤라 소리에 얼마나 짜증이 났던지. 그게 계속 유행을 타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우리나라에서도 아파트에서 부부젤라를 불던 인간도 있었더랬지. 2) 세계 1,2위를 다투는 유명 리그를 자국에 갖고 있으면서 국민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도 광적이고, 젊은이들은 성공하려면 락음악을 하거나 축구를 하는 수 밖에 없다고 할 정도로 축구에 목을 매는 인구 6천만명의 대국인 영국은 왜 맨날 월드컵에서 쳐 지냔 말이지. 인구 3백만명밖에 안되는 우루과이의 월드컵 성적을 보면 축구수준이라는 게 꼭 인구나 축구에 대한 열기와 비..
손목이 부러져 깁스 풀려면 5일이나 더 있어야 하는데도 오늘 본 경기가 하도 어이없어서 참지 못하고 한번 끄적거려 본다. 원래 나의 예상은 샌안토니오와 마이애미가 결승에서 맞붙어 샌안토니오가 4-2 정도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었고, 지금까지는 거의 예상대로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보는 재미라는 측면에 있어 스포츠는 접전이 펼쳐지는 상황이 바람직한데, 마이애미가 두경기 연속, 그것도 홈에서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이며 완패하는 것은 미처 예상치 못했다. 마이애미가 빅3라는 말도안되는 라인업을 구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약점으로 가지게 된 것이 몇가지 있는데, 지난 몇년간 주구장창 내가 떠들었지만 아직도 고쳐지지 않았다. 2,3,4번 포지션에 웨이드, 제임스, 보쉬라는 수퍼스타를 보유하게 된 반대급부..
'카스타미어에 내리는 비 (the Rains of Castamere)'는 얼음과 불의 노래 소설 속에서 재주꾼들이 자주 부르는 노래로, 라니스터 가문과 관련된 행사가 있을 때마다 불리워진다. 물론 소설 속에서 존재하는 노래이기 때문에 실제 세상에서 노래의 형태로 존재하지는 않았는데, 소설이 HBO의 드라마 시리즈로 재탄생함에 따라 이 노래도 실제로 만들어졌다. 드라마 속에서 몇번 흥얼거려진 적은 있으나, 실제로 뮤지션이 녹음한 배경음악의 형태로 처음 등장한 것은 롭 스타크가 에드무어 툴리의 결혼식에서 살해당하는 'the Red Wedding' 장면에서였다. 이 버전은 미국의 인디밴드 the National에 의해 연주되었다. 이후 다시 제대로 녹음된 버전이 등장하는 것은 역시 결혼식 장면으로, 조프리가 ..
아무리 요금이 싸도 KT를 쓰지않는 이유가 올레던전으로 대표되는 그 고객서비스의 헬스러움 때문인데, 오늘은 뜻밖에 SKT가 나를 열받게 함. 이런 경우는 흔치 않은데 말이지. 청구서에 로밍발신으로 만몇천원이 청구되었길래 고객센터와 통화하여 통화내역 메일로 보내달라고 했는데, 1) 신청서 다운받아서 작성해서 신분증 복사해서 메일로 보내달라고 함. 좀 귀찮았지만 이건 뭐 대리점 가는 수고를 더는 셈치고 수행. 2) 고객센터 문닫을 시간쯤 되어서 답메일이 왔는데, 당혹스럽게 보안메일이었음. 크롬에선 당근 안열리고 IE에서도 제대로 안열려 인터넷옵션 ActiveX 설정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라는 FAQ 답변에 따라 한 열번쯤 옵션 고치고 재부팅하고 난리를 쳤으나 안열림. 쿨하게 보안해제 메일로 다시 보내달라고 ..